최근 'I'm different.'의 약자인 I.D.라는 이름의 츄잉껌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품 네이밍도 당대의 트렌드와 사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학생과 사회인의 중간에 서 있는 우리와 같은
대학생들에게 'I.D.'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미디어 페스티벌의 한 부분인 <선배님과의 대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면담했던 분은 04학번이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의 서아람 선배셨습니다.
그 분이 말하는 성공적 취업의 비법(!)은 제가 흔히 알고 있던 완벽한 스펙에 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대충 예상했던 스펙은 이렇습니다.
미국의 아주 유명한 대학으로의 교환학생 경력, 수많은 인턴사원 경력, 놓친 적이 없는 성적 우수 장학금, 이름만 들어도 깜짝 놀랄만한 주최자를 가진
공모전의 수상 경력...
그 분이 스펙에 대해서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자신의 동료가 자기소개서에 썼던 내용인데, 물류 창고에서 박스를 나르면서 겪었던 삶의 애환, 그리고
자신이 직접 그 일을 경험했기에 얻을 수 있었는 교훈과 느낌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이라고 합니다.
교환학생 또한 미국에서 짧은 계절학기 프로그램만 참여했을 뿐, 전 세계에서 모인 대학생들과 미국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여행을 하셨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보다 얼마나 더 많은 스펙을 쌓았는지보다, 얼마나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험을 쌓았는지였습니다.
지금 저에게 남과 다른 것은, 정말 저에게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사소해 보이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했던 당시 나에겐 너무나 커 보이는 상념들에 대한
고민들,열심히 일하고 하루만에 해고당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교회에서 매주 꼬마들을 가르치는 일... 저에게는 모두 대단하고 뜻깊은 일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대학 입학 직전 남들이 대략 이맘 쯤 다닌다길래 낑낑거리며 다녔던 영어 학원 또한 제게는 처음 대학생들의 사회를 경험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남들과 다른 에너지는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