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니뭐니해도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건은 2pm멤버 박재범의 사건일 것이다. 아랫글에 동주가 지적한 바와 같이 재범군의 한마디로 온 뉴스가 떠들썩하다. 그런데 재범군의 갑작스런 탈퇴와 출국으로 더 심하게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재범군의 탈퇴와 출국이후 재범군을 비난하던 네티즌의 댓글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그를 옹호하는 글로 바뀌게 된 것이다. 심지어 댓글로 그를 옹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2천명이나 되는 팬들이 jyp기획사 앞에서 침묵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이대 앞에도 그에 대한 포스터가 붙힌다. 갑자기 온 국민이 재범군을 천하의 나쁜 양키쯤에서 불쌍한 피해자로 탈바꿈 시킨 듯한 광경이다.

 

 

재범군을 처음에 몰아갔던 시발점은 재범군의 글과 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이다. 처음 그 사건을 다루며 많은 네티즌이 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댓글로 남겼고 그 견해로는 비난하는 글이 대부분이었으나 그를 이해한다는 댓글도 제법 있었다. 그러나 기사는 주로 그를 비난하는 식으로 쓰여지곤 했다. 그렇게 시작한 사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나치게 큰 사건이 되고 말았으며 네티즌들의 댓글은 이성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더욱 더 감정적으로 치닫게 되었고 댓글에도 그를 옹호하는 의견들에 대해 정신나간 빠순이들로 같이 비난하며 마치 온 나라 국민들 중 그를 비난하는 사람이 이성적이고 애국자이며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인기가수에 목 맨 개념없는 사람들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를 살펴보면 흥미롭다. 그가 팀에서 탈퇴하고 출국하게 되면서 그를 동정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우세를 얻게된 것이다. 그를 비난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여론몰이에 급급하고 애국자인'척'했던 사람들이 되버린 것이다. 이제 온갖 기사들은 그럴 동정하고 옹호하며 그를 피해자로 여기게 하는 소식들로 가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기사에 대해 네티즌들의 댓글도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훨신 우세를 보이게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며, 필자의 머리 속에 하나의 이론이 떠올랐다. 이는 '침묵의 나선'이론으로  침묵하는 다수가 존재함으로써 대중 매체에서 주로 다루는 의견이 사회적으로 주된 여론이 되는 과정을 나타낸다. 마치 매체에서 선 입장이 국민들의 모든 입장인양하여 소수인 자신의 의견을 침묵하다가 상황이 역전되자 그 반대로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는 현 상황에 정확히 매치되는 이론은 아닐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