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는 과학 기술을 토대로 엄청난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기가 무섭게 그보다 더욱 발전된 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예전의 것들을 모두 구식이라고 명명하며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기에 급급하다. 그 결과 사람들은 급격히 변화되는 삶을 쫓아가랴, 시대에 뒤지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랴 너무나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 급기야는 바로 옆에 살거나 아님 같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잊는 경우가 허다하다. 옆 집 사람을 모르는 것은 이제 어쩌면 개인주의적인 사회에 당연한 사회질서가 되어버렸고, 친구 또한 자기 이익에 맞을 때만 활용하다 싶이 하는 어쩌면 도구가 되어버린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 질서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 또한 많다. 그러기에 요즘 사회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의 주제 또한 전근대적이었던 사회, 다른 말로 하면 아날로그 시대이다. 지금 보다는 훨씬 더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어쩌면 비효율적이기에 사람들과 '정'이라는 것을 나눌 수 있었던 시대. 전근대적 시대를 거쳐 온 사람들은 지금의 편리함과 삶의 안락함에도 불구하고 왜 과거의 향수를 그렇게도 짙게 그리는 것일까?

 

 

사람은 기본적으로 '정'을 항상 갈구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근대의 합리성과 이성, 효율성은 그것을 비효율성의 특징 중 하나로 치부하여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러기에 정에 메마른 사람들이 전근대의 비효율적인 '정감'에 향수를 느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시대에 발을 맞추어 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모든 변혁의 시대를 모두 체험해 본 사람들이 향수를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구식이고 비효율적인, 정말 말 그대로 향수를 느끼는 차원에서 머무르게 하기 보다는 그것들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